토론 광장 > 중 · 고교육 2021-07-14 15:53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교과 세·특을 없애거나 수정했으면 합니다. mobile-*** 공유하기 0 공감0 비공감0 20년 전 쯤 입시정책 중에 학생들의 교과성적을 상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 적이 있었다. 모름지기 '상대'에서 오는 평가의 부적절함을 해소하기 위해 절대로 바꾼 것일 터이다. 부지불식간에 그 정책이 들어오고 많은 고3 샘들은 자기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조금씩 문제를 쉽게 내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점수 인플레로 학년 평균이 87~88점을 오가는 점수가 되었다. 말이 87이지 이쯤 되면 정말 몇 명의 포기자를 제외하고 모두가 90점대의 점수를 받는 것이다. 평가의 기능이 상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에 대해 고치려 하지 않았다(물론 나중에 이 정책은 사라졌지만). 현재 아이들 세·특도 이런 식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교과세·특으로 모든 평가가 모아지는 상황에서 이미 지필과 수행을 통해 아이들의 평가는 점수로 다 반영이 되지만 굳이 비슷한 내용을 여러 수려 어구를 이용해 1,2백자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의 글을, 적게는 100명에서 300명의 아이들에게 쓰게 되는 데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샘들은 방학까지 반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름지기 방학은 휴식을 취하며 전학기를 반성하고 다음 학기를 위해 에너지를 모으거나 연수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 가는 시기이다. 하지만 현재는 학기말 고사가 끝나고서 부터 방학의 상당부분 까지 대부분은 의미없는 미사여구와 교육적 언어를 이용해 교과세특을 채우고 있다. 수업을 해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고 딱히 특이한 경우를 기록해 줄 경우는 몇 건 안된다. 수시에서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평가할 때 이미 교과는 성적으로 대부분 가려진다. 거기에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그리고 종합평가로 아이의 활동성과 인성에 대한 부분이 메꿔진다. 현재의 교과세·특은 계속적으로 언어적 인플레만 양산(학교마다 자기 아이들을 위해야 하는 상황에서)하고 교사의 업무만 가중시킬 뿐이다. 되도록이면 교과세·특을 의미있는 한 두줄이나 없애도록 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 세·특을 쓰다 생각나서 차분하지 못하게 한 줄 적어봅니다. 수고하십시오. 공감0 비공감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