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광장 > 중 · 고교육 2021-03-11 21:56 학교의 학생생활규정에서의 복장, 용의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완화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mobile-*** 공유하기 0 공감0 비공감0 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반 중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청원 제목과 같이 현재 많은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생활규정에 따라 학생의 복장과, 용의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성숙한 나이에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그 본분을 다해야 함이 옳은 줄 압니다. 하지만 그 본분에 있어 학생 자신의 외적인 모습을 단장하는 것에 대해 개성을 나타내는 것이 왜 규제되어야 하는지 이유조차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학생의 입장으로써는 용의 단장과 자율적인 복장이 학생의 본분과는 관련이 매우 적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대다수가 생각하는 바는, 학교라는 장소와 학생이라는 위치에 맞게 생활하는 대신에 자유롭게 단장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학교로부터 침해받지 않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교는 학생의 용의와 차림새에 대한 규제를 엄격하게 합니다. 대부분 학교의 학생생활규정에 따르면 앞 조항에서는 개성 실현의 권리를 나타내고 있으나, 뒤 조항에서는 학생의 복장, 용의, 두발에 관해 빼곡하게 금지된 사항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 조항에서 나타난 학생의 자유와 마땅하게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단지 조항을 채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함에 의문이 들었고, 부당함을 느꼈습니다. 학생 개인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는 인정하면서 복장과 용의는 개성조차 표현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이며, 그렇다면 우리 학생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야 하는가요? 청소년기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외모 변화에 학생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얼굴에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여드름과 그 흉터 자국, 벌겋게 올라온 홍조와 주근깨, 생기없는 입술 등 화장으로 가리고 싶고 어울리게 변화시키고 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학생생활규정으로 인해 화장을 규제받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꾸밈없는 맨 얼굴을 거울로 보기조차 힘든 자존감 하락을 겪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클렌징 티슈를 들고다니시며, 화장한 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선생님들 계시는 앞에서 지우게 하셨고, 화장을 다 지운 맨 얼굴을 확인받아야 하는 수치심을 겪었습니다. 또한 피부 화장은 꾸민다는 목적보다 흉터를 가리는 목적이 더 큰데, 피부 화장을 하면 학생의 동의 없이 얼굴에 손을 갔다 대시고는 문질러 화장품이 묻어 나오는지를 확인하셨던 선생님 또한 보았습니다. 제가 재학중인 학교의 두발에 대한 규정에서는 타인에게 위협감 혐오감을 주는 머리는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학생의 두발과 용의는 무엇이며 과연 단지 이러한 이유만으로 우리 학생들은 두발과 용의에 대한 개성을 표현하지 말아야 하나요? 두발과 용의가 도대체 어떻게 타인에게 위협이 되고 혐오감을 주는 것인가요? 이러한 학생생활규정의 목적은 학생은 학생의 본분과 동떨어집니다. 학교의 규정과 규제에 의해 학생들의 권리에 대한 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학생의 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교복이라는 학생 단체 복장은 입학할 때 구입하고 한 학년만 지나도 매우 작아져 입기가 힘듭니다. 처음 교복을 구입하고 착용해보니 재질은 까칠하여 살결에 장시간 닿으면 피부가 벌겋게 변하고,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까칠한 교복의 재질에 익숙해질 때까지 안에 덧옷을 입어 여름인데도 덥게, 작아진 교복을 더 답답하게 입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체육복은 입학할 때 사면 남학생은 1년도 안되어 길이가 맞지 않았던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교복 바지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심지어 여학생의 경우 블라우스라는 상의 교복은 겨드랑이 부분부터 허리까지 라인이 잡혀 마치 아동복이나 구체관절 인형의 옷인 것처럼 딱 달라붙고, 재질이 얇아 속이 비쳐 속옷이 드러나 여름에도 검은색 티셔츠를 안에 받쳐 덧입어야 했고, 살이 찌면 입을 수 조차 없게 만들어졌습니다. 하의 복장인 치마 또한 속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월경 중인 상태로 장시간 수업을 들으려 책상에 앉다 보면 겨울인데도 땀이 차고 통풍이 전혀 안되어 질염에 걸리고 근처 피부가 헐어버린 경우를 직접 겪기도 했으며 주변 친구들을 통해 이런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여자 청소년의 성장기 특성상 골반과 엉덩이가 커져 치마 대신 산 교복 바지는 허리 부분이 작아져 제대로 입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교복을 한 벌로 5일 연속 입을 수 없기에 바지와 블라우스는 두 벌 정도 샀더니 무상지원 대상임에도 높은 가격을 지불했습니다. 교복의 질에 비해 터무니없게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교복 착용을 강요했고, 불편해서 대신 입은 사복이라도 하나 입으면 벗으라 하였습니다. 학교 측에선 규제할 시에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왜 우리가 반드시 교복을 착용해야 하는지, 현재 학생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있다 해도 마땅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교복착용 의무에 대해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것이 답답하고 선생님과의 갈등만 키워지게 되니 학교 규정에 따른 규제에 원망만 커져갑니다. 하여 학생 복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주시길 간곡히 청원드립니다. 매년 학생회에서 학생생활규정에 대한 개선방안을 만들고 개선하려 하지만 교장선생님의 불허가를 받고 개선하려던 계획은 매년, 항상 무산됩니다. 장시간 앉아있는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신다면 이 청원 속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시고 확실한 변화를 이뤄주실거라 믿겠습니다. 공감0 비공감0